
잎을 다 버린 나무가 서 있다
잎 하나 없는 겨울나무의 가지 끝에서,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힘을 읽는다.
2026. 04. 26

논밭 한가운데 선 흰 기둥
초록 논과 흰 풍력기가 같은 땅을 나눠 쓰는 저녁, 바람은 아무것도 태우지 않고 지나간다.
2026. 04. 24

밀양의 봄밤, 영남루에 불이 켜진다
낮의 문화유산을 밤의 시간대로 옮겨 여는 밀양국가유산야행이 24일부터 사흘간 영남루와 밀양강 일원에서 열린다.
2026. 04. 22

횃불 든 유학생, 의령 의병길을 걷다
붉은 옷의 기억을 품은 경남 의령 홍의장군축제가 19일까지 이어지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횃불을 들고 의병길을 걷는다.
2026. 04. 17

사라봉의 불을 끄는 하루, 제주 지구환경축제
제주시가 오는 18일 사라봉 일대에서 2026 지구환경축제를 열고, 자원순환 체험과 저녁 소등으로 지구의 날을 맞는다.
2026. 04. 16

붉은 선이 끝나는 자리
검은 랙 문 뒤에서 붉고 푸른 케이블이 이어지는 장면은 계산이 결국 물성의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2026. 04. 15

동채가 오르는 닷새, 안동은 머무는 축제를 택했다
안동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웅부공원과 낙동강변에서 열리며, 차전놀이 재현과 머무는 프로그램이 중심에 놓인다.
2026. 04. 15

별이 아직 남아 있는 하늘
지평선의 주홍과 머리 위의 별빛이 한 화면에 겹친 새벽, 전환은 그렇게 온다.
2026. 04. 13

칠갑산 장승, 벚꽃 아래 다시 깎다
청양 칠갑산 장승축제가 11일 장승공원 일원에서 개막해 장승 깎기와 장승제를 선보인다.
2026. 04. 11

두 번째 등이 켜져 있는 이유
어두운 돌담 골목에 켜진 두 개의 가로등이, 누군가의 귀갓길을 짐작하게 한다.
2026. 04. 10

봄밤의 고궁이 문을 연다, 4월 24일 궁중문화축전
오는 24일 경복궁을 비롯한 다섯 궁과 종묘 일원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이 개막하며, 유산 현장 자체가 무대가 된다.
2026. 04. 09

500년 짚줄이 나흘간 당진의 길을 지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줄다리기를 품은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2026. 04. 08

벚꽃이 지고, 불암산 철쭉이 피어난다
노원구 불암산 철쭉제가 4월 16일부터 26일까지 불암산나비정원 일대에서 열리며 도심 봄을 이어받는다.
2026. 04. 06

도로가 회로처럼 빛나는 밤
밤의 육교 위에서 찍힌 차량 궤적은 도로를 회로로, 이동을 전류로 바꿔 보여준다.
2026. 04. 02

물레는 돌고, 손은 머문다
회전하는 물레 위에서 손끝 하나로 벽이 서고 높이가 정해지는 짧은 순간을 들여다본다.
2026. 03. 30

닥나무 껍질이 종이가 되는 하루, 괴산 한지장 공개행사
닥나무 껍질을 삶고 두드려 한 장의 종이로 뜨기까지,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안치용 보유자의 전 공정이 괴산에서 공개된다.
2026. 03. 29

네 손이 겹쳐 있는 자리
주름진 네 손이 식탁 위에서 포개진 장면 하나로 돌봄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다.
2026. 03. 28

바다 도시의 봄, 깊이를 마주하다
2026 통영국제음악제가 '깊이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개막해, 통영에서 공식 공연 스물여섯 편을 차례로 올린다.
2026. 03. 28

청산도의 4월, 노란 비탈을 느리게 걷는다
완도 청산도가 4월 유채꽃 슬로걷기 축제를 연다. 느린 걸음의 길 위에 해양치유 프로그램이 놓인다.
2026. 03. 26

눈 위에 남은 가지의 지도
흐린 하늘 아래 잎 없는 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설원, 그 정지된 화면에서 봄의 준비를 읽는다.
2026. 03. 25

크레인이 멈춘 시간의 항구
물동량이 잠시 멈춘 항구의 박명 속에서, 컨테이너 한 칸이 감당하는 세계 경제의 무게를 읽는다.
2026. 03. 24

창턱 위에 차려진 한 사람의 자리
창턱 한 뼘에 차와 꽃과 버찌를 차려낸 사람의 오후를, 돌봄의 자리로 읽는다.
2026. 03. 22

청도 유천문화마을 골목 전체가 27~28일 축제장 된다
청도군이 27~28일 유천문화마을 골목에서 거리축제를 열고, 주민이 옛 역마을의 기억을 직접 꺼내 보인다.
2026. 03. 21

지붕은 서로의 어깨를 겹친다
겹쳐 흐르는 기와지붕의 곡선 속에서 한 채가 아니라 한 마을이 되는 오래된 방식을 읽는다.
2026. 03.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