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성 위에서 다시 치르는 하루, 제38회 고양행주문화제
제38회 고양행주문화제가 6월 13일 경기 고양 행주산성 일원에서 열린다. 승전 기념을 지역이 이어 온 방식이 하루 동안 드러난다.
2026. 05. 20

검지 하나가 남긴 마지막 거리
니트 소매 밖으로 나온 검지가 키보드에 닿기 직전, 기계와 사람 사이에 남은 마지막 간격을 본다.
2026. 05. 20

모시 한 필에 담긴 여름, 서천에서 사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짜기가 사흘간의 축제로 펼쳐지는 충남 서천의 초여름 풍경
2026. 05. 19

갓과 펠트 모자가 나란히 놓인 방
서울공예박물관이 5월 문을 연 '더 하이브리드'는 개항기 손끝이 낯선 재료와 섞이던 순간을 따라간다.
2026. 05. 16

종이 한 장이 받아낸 오후
창호지에 번진 나뭇잎 그림자 한 장면에서, 빛을 막지 않고 머금어 온 종이의 오랜 성질을 읽는다.
2026. 05. 14

나무 사이로 아침이 들어올 때
이른 아침 숲을 통과한 햇빛이 나무 사이에 길을 내는 장면에서, 숲이 매일 하는 일을 다시 본다.
2026. 05. 12

파리에서 처음 펼쳐진 신라, 금관과 반가사유
신라를 단독 주제로 삼은 전시가 유럽에서 처음 열려, 금관과 반가사유상이 파리 관객과 마주한다.
2026. 05. 11

앉아 있는 사람의 등
해를 마주하고 앉은 뒷모습 하나가, 멈춤도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2026. 05. 11

영일대 밤바다, 오색 연등이 켜진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포항불교사암연합회가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 오색 연등을 내거는 '2026 시민소통문화제'를 연다.
2026. 05. 09

창턱 한 뼘의 살림
주차장이 내다보이는 창턱에 놓인 찻잔과 체리 한 그릇이 하루의 결을 다시 묻는다.
2026. 05. 09

닫힌 문이 오래 견딘 자리
굳게 닫힌 한옥의 문과 창을 늦은 볕이 훑고 지나가는 순간, 마당은 조용히 비어 있다.
2026. 05. 08

강은 서둘러 흐르지 않는다
위에서 내려다본 강의 굽이는 물이 돌아가며 남긴 숲과 갈대밭의 기록이다.
2026. 05. 07

이웃으로 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1889년 시카고에 미국 최초의 정착관을 연 제인 애덤스가 복지와 평화, 여성 참정권으로 이어진 일생을 말한다.
2026. 05. 05

연기 없는 굴뚝 세 개
회색 하늘 아래 연기 없이 서 있는 굴뚝 세 개가 산업 전환이 얼마나 더디게, 얼마나 비싸게 진행되는지를 함께 보여준다.
2026. 05. 05

대관령의 여름, 스물세 번째 음악이 산을 오른다
제23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23일 대관령 일대에서 '계승과 혁신'을 주제로 열려, 김대진·선우예권 등이 서늘한 산자락의 여름을 채운다.
2026. 05. 04

그네가 걸려 있지 않은 자리
그네가 사라진 철제 뼈대 하나가 아이들의 시간이 어디로 갔는지 조용히 묻는다.
2026. 05. 01

차전놀이가 다시 사람의 힘으로 밀린다
안동에서 5월 1일 개막한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가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를 현대 무대로 옮긴다.
2026. 05. 01

크레인이 멈춰 선 시간
해질 무렵 항구의 정지 화면 한 장에, 세계 교역의 속도와 그 속도가 쉬는 방식이 함께 담겼다.
2026. 04. 30

고개 숙인 흰 팔의 저녁
유리 진열대 위에서 고개를 숙인 산업용 로봇 팔이 공장 밖의 노동을 다시 묻는다.
2026. 04. 27

흙과 불의 잔치, 이천 도자의 40년
이천도자기축제가 마흔 번째 회차를 '흙과 불의 잔치'로 열고, 전통 도자의 기억과 현대 공예를 한 마당에 함께 펼쳐 놓는다.
2026. 04. 27

잎을 다 버린 나무가 서 있다
잎 하나 없는 겨울나무의 가지 끝에서,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힘을 읽는다.
2026. 04. 26

논밭 한가운데 선 흰 기둥
초록 논과 흰 풍력기가 같은 땅을 나눠 쓰는 저녁, 바람은 아무것도 태우지 않고 지나간다.
2026. 04. 24

밀양의 봄밤, 영남루에 불이 켜진다
낮의 문화유산을 밤의 시간대로 옮겨 여는 밀양국가유산야행이 24일부터 사흘간 영남루와 밀양강 일원에서 열린다.
2026. 04. 22

목조가 버틴 천 년을 손으로 재는 일
오대산 불광사를 찾아낸 조사자이자 시인이었던 린후이인이 고건축 조사와 문화유산 보존을 말한다.
2026. 04.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