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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683만 명의 경기도, 일할 나이는 줄었다

배진경·입력 2026. 07. 11. 오전 8:07:00
인구는 늘고 생산연령 비중은 떨어져, 정책 축을 '지속근로'로 옮기자는 제안
인구는 늘었지만 일할 나이의 비중은 줄어든 9년
인구는 늘었지만 일할 나이의 비중은 줄어든 9년 / ⓒ 브레스저널

경기도에 사는 여성은 2016년 632만 명에서 2025년 683만 명으로 늘었다. 8.1% 증가다. 같은 기간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전체 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1%에서 69.5%로 3.6%p 떨어졌다. 사람은 늘고 일할 나이대는 얇아졌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가 '경기도 노동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지난 10일이다. 보고서는 여성 일자리 정책의 중심을 '취업자 수 확대'에서 '지속근로와 경력형성'으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몇 명을 취업시켰느냐 대신 들어온 사람이 몇 년을 버티느냐를 성과 지표로 삼자는 제안이다.

남성도 같은 기간 생산연령 비중이 75.6%에서 72.4%로 3.2%p 내려갔다. 여성 쪽이 0.4%p 더 가파르다.

바뀐 것은 비중만이 아니다. 미혼 여성은 130만 명에서 157만 명으로 20.5% 늘었는데,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은 10.1%였다. 경기도의 증가 폭이 두 배가량 된다. 영유아를 키우는 가구는 56만에서 39만으로 30.5% 줄었고, 두 자녀·세 자녀 가구가 빠지면서 한 자녀 가구 쪽으로 중심이 옮겨갔다.

학력은 올라갔다. 4년제 대학을 나온 여성이 42.7%, 석사가 49.9%, 박사가 67.8% 늘었다.

여성이 일하는 곳은 여전히 몇 개 업종에 몰려 있다. 2025년 기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의 82.4%가 여성이었다. 교육 서비스업은 70.2%, 숙박·음식점업 61.9%, 금융·보험업 50.9% 순이다. 경기가 흔들릴 때 근무시간부터 조정되는 업종들이기도 하다.

경기 남부와 북부는 여성이 일하는 업종부터 다르다
경기 남부와 북부는 여성이 일하는 업종부터 다르다 / ⓒ 브레스저널

같은 도라도 남쪽과 북쪽의 사정이 갈린다. 경기 남부에서 여성이 가장 많이 일하는 업종은 제조업으로 32만3184명, 그다음이 도매·소매업 29만6847명이다. 북부는 도매·소매업이 11만8711명으로 가장 많고 교육서비스업 9만4244명, 숙박·음식점업 8만8280명이 그다음이다. 남부에는 제조업이 있고 북부에는 없다.

보고서가 내놓은 처방도 그래서 '생활권'이라는 말에서 출발한다. 사는 동네 가까이에서 일자리를 찾아내고, 생애주기에 맞춰 지원을 설계하며, 전공이 다른 사람과 경력이 끊겼던 사람도 들어올 수 있게 수준별 훈련과 온라인 교육을 넓히자는 것이다. 한 번 그만두면 되돌아올 통로가 없다는 문제의식이 밑에 깔려 있다.

임다희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생산연령 여성의 감소와 고령화, 산업 지형의 변화를 함께 짚었다.

이 보고서가 보여주는 범위는 인구 구성의 변화까지다. 경기도 여성이 실제로 얼마나 일하고 있는지, 경력이 끊긴 사람이 몇 명인지는 이번 분석에 담기지 않았다. 정책의 축을 옮기자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그 성적표가 다음 순서로 나와야 한다.

취업 성공 인원으로 성과를 세는 방식 대신, 몇 명이 3년 뒤에도 같은 일을 하고 있는지를 묻자는 것이 보고서의 제안이다. 경기도 여성 683만 명 중 일할 나이대가 69.5%로 얇아진 자료를 놓고 재단이 이 물음을 꺼냈다.

배진경 기자 · Breath.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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