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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 IPCC 총회는 무엇을 정하지 못했나?

김범수·Published 2026-10-29 18:00 KST
다음 평가보고서 발간 일정 결렬… 의장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모인다"
IPCC 회원국들이 보고서 발간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흩어졌다
IPCC 회원국들이 보고서 발간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흩어졌다 / ⓒ 브레스저널

제65차 IPCC 총회에서 다음 주요 평가보고서의 발간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회의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렸다. 200개국에 조금 못 미치는 회원국이 1주일 동안 협상했고, 금요일 밤늦게 협상을 멈췄다. 결론은 없었다.

발간 일정을 두고 회원국들이 빈손으로 흩어진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일정 하나로 끝나지도 않았다. 회원국들은 예산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돈과 시간표가 함께 비어 있으면 보고서 작업은 출발선에 서기 어렵다.

회원국 다수가 바라는 발간 시점은 분명하다. 중요한 유엔 기후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에 보고서가 나오는 것이다. 각국 정부가 감축 목표를 다시 손볼 때 최신 과학을 근거로 삼으려면 발간이 그보다 늦어선 곤란하다.

미국 환경단체 EDF도 목소리를 냈다. EDF는 성명에서 유엔 기후총회 COP31을 앞두고 다음 IPCC 보고서의 기후과학이 늦어지지 않게 하라고 각국에 촉구했다. 늦어지면 결정권자들이 정보 없이 결정하게 된다는 경고도 담았다.

200개 가까운 나라가 한 문서의 시간표를 맞추기란 원래 쉽지 않다. 어느 한 나라 탓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미룰 일도 못 된다.

IPCC 의장은 19일 월요일,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모이겠다고 밝혔다. 다음 회의에서 일정과 예산을 한꺼번에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기후정상회의에 맞추려면 남은 시간이 넉넉지 않다.

독자가 보탤 수 있는 일도 있다. 이번 주 안에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거나 누리집에 글을 남겨, 다음 IPCC 회의에서 정부가 발간 일정을 어떻게 끌고 갈 생각인지 물어보자.

김범수 기자 · Breath.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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