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에이전트를 들이는 곳은 늘었다. 하지만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선 비율은 11%라는 보도가 10월 8일 나왔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맡긴 일을 여러 단계로 나눠 스스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시험 삼아 돌려 보는 곳은 많아도, 매일의 업무를 실제로 맡기는 곳은 열에 하나꼴이다.
기업 수를 센 것인지 프로젝트 수를 센 것인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하루 앞선 10월 7일, 금융보안원은 AI 에이전트 보안 지표를 내놓았다. 보안 지표는 에이전트를 업무에 붙였을 때 어떤 위험을 얼마나 막아 냈는지 재 보는 잣대를 말한다.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시스템에 접속해 움직인다. 돈과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권에서는 에이전트의 성능만큼, 에이전트에게 권한을 어디까지 줄지 정하는 일이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조건이 된다.
10월 8일에는 케임브리지에서 에이전트끼리 서로를 믿지 않고도 사실을 검증하는 암호학적 신뢰 방식이 소개됐다. 암호학적 검증이란 상대가 건넨 정보가 중간에 바뀌지 않았음을 수학으로 확인하는 기법이다. 이 방식은 에이전트 여럿이 주문과 결제, 일정 조율을 주고받는 경우에 쓰일 수 있다. 한 곳의 오류가 줄줄이 번질 수 있다.
금융권을 비롯한 최근 직장 조사들에서는 AI 사용과 확신, 신뢰를 두고 고위 경영진과 현장 직원의 인식이 갈렸다. 에이전트를 들이자는 결정은 위에서 내리더라도, 결과물을 매일 받아 확인하는 쪽은 현장이다.
이번 주 나온 소식들은 모두 통제와 검증, 사람의 신뢰를 다뤘다.
에이전트가 처리한 송금 내역을 사람이 한 건씩 다시 열어 봐야 한다면 일은 줄지 않는다. 금융보안원이 내놓은 잣대 같은 장치가 현장에 정착하고 기계끼리 검증을 마친 뒤 사람은 예외 몇 건만 들여다보게 될 때, 11%라는 비율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