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부터 강원 화천군에 사는 사람은 나이와 소득을 따지지 않고 매달 15만 원어치 지역화폐를 받는다. 군 전체 인구는 2만 명을 조금 넘는다. 그 인구에 곱한 돈이 하루 평균 1억 원 넘게 읍내와 면 소재지 가게로 풀릴 예정이다. 화천 인구는 최근 5년 사이 10%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군의 군수들과 마주 앉았다. 참여 지역은 17개 군, 그중 7개 군은 추가로 뽑혔다. 김종구 차관은 이 사업을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눠주는 데서 끝내지 않고 사람이 농어촌에 머물면서 지역 안에서 돈이 돌게 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89곳, 그 가운데 12곳이 강원도에 있다.
화천군은 2026년 6월 기본소득 지역으로 선정됐고, 두 달 사이 인구가 500명 가까이 늘었다. 5년에 걸친 10% 감소와 두 달의 500명은 세는 방식이 서로 달라 곧바로 견주기 어렵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밖에서 사람을 끌어오기보다 지금 사는 주민이 떠나지 않고 눌러앉게 하는 편이 나은 정책이라고 밝혔다.
화천댐이 만든 파로호 수면에 50MW 규모 수상태양광을 지어 그 수익을 주민에게 나누는 '햇빛연금' 계획을 군이 추진한다. 착공 목표는 2028년, 주민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나오는 시점은 2030년으로 잡혀 있다. 햇빛연금의 재원은 지역이 벌어들인 수익이다.

인천 강화군은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89개 대상지 가운데 수도권 처음으로 S등급을 받아 88억 원을 확보했다. 전년보다 16억 원 많다. 강화군은 2025년 2월 인천에서 처음으로 인구정책 전담부서인 인구증대담당관을 만들었다. 농업과 창업, 관광 분야에서 뽑은 '동네안내자' 60여 명은 9월부터 직무교육을 받고, 마을 이장단은 '생활안내자'로 위촉되고 있다.
강화군의 고향사랑기부금은 3년 연속 인천 1위다. 기부자가 받은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강화고향사랑e음' 가맹점은 3600여 곳으로 늘었다. 2025년 빈집 실태조사를 마친 군은 추가 점검을 거쳐 2027년부터 정비에 들어간다.
충남 예산군은 8월 18일 군청에서 제2차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제1차 계획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이다. 제2차 계획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을 다루며,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확정한 뒤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과 엮어 추진한다.
춘천 육림고개는 1967년 육림극장이 문을 열면서 상권이 형성돼 1980~1990년대 도심 중심으로 컸고, 2006년 극장이 닫힌 뒤 가라앉았다가 2010년대 청년몰로 되살아났다. 지원사업이 끝나고 코로나19를 지나며 지금은 상점 절반가량이 셔터를 내렸다. 2015년 속초 동명동에서 20대였던 이상혁·이승아 남매가 만든 공간은 해마다 1만여 명이 찾는 숙박·다중이용시설로 자랐다. 부산 초량동에서는 2010년대 초반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지나간 뒤, 2019년부터 공공플랜 이유한 대표가 빈집을 청년 활동 공간으로 바꾸는 일을 7년째 해왔다.
9월에는 강화 동네안내자 60여 명이 교육을 시작한다. 2027년에는 예산군의 새 5년 계획과 강화 빈집 정비가 함께 출발하고, 파로호에서 첫 수익이 나오는 해는 2030년이다. 화천의 인구 증감은 매달 주민등록 집계로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