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저널 The Breath Journal

2028년 유엔해양총회, 부산에서 연다

김범수·입력 2026. 08. 10. 오후 3:05:00
193개국 2만 명이 오는 회의, 남은 2년은 한국 해양정책의 준비 기간
2028년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로 부산이 선정됐다
2028년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로 부산이 선정됐다 / ⓒ 브레스저널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를 부산에서 연다.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부산광역시를 개최도시로 뽑았다. 공모에는 부산과 제주특별자치도 두 곳이 신청해 맞붙었다. 제주는 선정되지 않았다.

확정 절차는 남아 있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 준비위원회가 의결하면 개최도시가 굳어진다. 연말 유엔총회가 채택할 이행방식 결의안(Modalities Resolution)에도 부산이라는 지명이 들어간다.

선정위는 총회와 연계한 사전행사와 특별행사 일부를 2027년과 2028년 제주에서 여는 안을 함께 건의하기로 정했다.

한국이 개최국이 된 것은 2025년 12월 유엔총회에서였다. 유엔해양총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4번의 이행을 점검하려고 3년마다 열린다. 14번은 바다의 환경과 자원을 지키면서 지속가능하게 쓰자는 목표다.

해양 분야에서 이보다 규모가 크고 격이 높은 국제회의는 없다. 직전 회의인 제3차 회의는 2025년 프랑스 니스에서 열렸다.

규모는 일반적인 국제회의와 다르다. 193개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관계자를 합쳐 약 2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내다본다. 회의 시기는 2028년 6월로 잡혀 있다.

8월 한 달 전국 해수욕장에서 해양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이 이어진다
8월 한 달 전국 해수욕장에서 해양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이 이어진다 / ⓒ 브레스저널

정부는 준비 기구를 세웠다. 해양수산부는 범부처 합동 '유엔해양총회 준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지난 3일 현판식을 열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시와 관계 기관이 손을 맞춰 총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이 뽑힌 이유로 선정위는 해양산업·연구·교육이 한곳에 모여 있는 여건과 총회 취지와의 연계성을 들었다. 최동주 선정위원장이 회의 뒤 밝힌 설명이다.

개최지 발표는 시작에 불과하다.

총회는 각국이 SDG 14번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서로 확인하는 회의다. 2028년 6월 부산 회의장에 모인 2만 명 사이에서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성과를 내보여야 한다. 남은 기간은 2년이 채 못 된다. 그동안 바다에서 무엇을 얼마나 바꿨는지 보여줄 실적을 쌓아야 한다.

해양환경공단은 8월 한 달간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해양플라스틱 자원순환 참여형 캠페인 '바다를 지키는 푸른 습관, RE:BLUE'를 진행한다. 8일 속초해수욕장에서 문을 열었고 15일 부산 해운대와 송정, 22일 보령 대천, 29일 인천 을왕리로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 1부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2부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공단 이사장은 강용석이다.

닷새 뒤 토요일, 캠페인은 해운대와 송정으로 간다. 2028년 6월 세계가 들여다볼 한국 바다의 상태는 그 모래밭에서 주워 담는 조각들과 무관하지 않다. 국제회의는 2년 뒤에 열린다. 바다는 이번 주말에도 그대로이고, 필요한 시간은 두 시간이다.

김범수 기자 · Breath.Earth

관련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