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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불 연기로 9월 한 달 몇 명이 숨졌나?

김범수·입력 2026. 11. 02. 오후 12:00:00
초미세먼지 탓 조기 사망 3560명 추정, 연무는 이웃 세 나라 하늘까지 덮었다
9월 인도네시아 산불 연기가 숲과 마을을 뒤덮었다
9월 인도네시아 산불 연기가 숲과 마을을 뒤덮었다 / ⓒ 브레스저널

9월 한 달 인도네시아 산불 연기에 섞인 초미세먼지(PM2.5) 때문에 3천560명이 일찍 숨졌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같은 달 약 5천780만 명이 건강에 해롭거나 위험한 수준의 공기에 노출됐다. 사망자 수는 병원과 장례 기록을 모은 집계와는 성격이 다른 추정치다.

추정을 내놓은 곳은 CREA다. 8월 추정치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병원 기록도 가볍지 않다.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9월 하순 기준으로 센 호흡기 질환자는 약 33만 3천 명이다.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연간 기준치의 7배를 넘어섰다.

연기는 국경에서 멈추지 않았다.

바람을 탄 연무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동티모르로 넘어가 그곳 공기까지 탁하게 만들었다. 이번 산불은 11년 만에 가장 심한 수준으로 꼽힌다.

산불 피해를 타 버린 숲 넓이로만 세면 3천560명은 어디에도 잡히지 않는다. 화상을 입지 않았어도 연기를 들이마신 것만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이다.

연무가 국경을 가리지 않는 만큼 대응도 한 나라 안에서 끝나기 어렵다. 불이 나기 전에 막는 노력과 이웃 나라끼리 대기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이 함께 굴러가야 올해 9월 같은 달을 줄일 수 있다.

동남아로 떠날 일정이 있다면 출발 전에 현지 대기질 지수를 휴대전화로 확인해 두자. 공기가 탁한 날 바깥 활동을 한 시간만 줄여도 폐로 들어오는 초미세먼지는 그만큼 준다.

김범수 기자 · Breath.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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