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저널 The Breath Journal

'도움을 찾는 것이 회복의 시작',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수기집으로 전했다

배진경·입력 2026. 10. 30. 오후 6:00:00
조현병, 양극성 장애, 도박 중독을 지나온 당사자와 가족의 글 20편이 한 권에 실렸다
당사자와 가족이 쓴 수기 20편이 한 권에 묶였다
당사자와 가족이 쓴 수기 20편이 한 권에 묶였다 / ⓒ 브레스저널

치료를 시작한 날부터 집과 동네에서 하루를 다시 꾸리기까지 걸린 시간을, 정신질환을 겪은 당사자와 가족이 직접 글로 옮겼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정신건강 수기집 「마음을 마주하다」를 펴냈다. 2024년과 2026년 정신건강 수기 공모전 수상작 20편이 실렸다. 센터는 정신건강의 날에 맞춰 책을 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 책의 메시지를 '자기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필요한 도움을 찾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라고 소개했다.

글쓴이들이 겪은 병은 저마다 다르다. 센터 설명으로는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도박 중독 등을 겪은 사람들이 치료받으며 회복해 온 과정을 적었다. 병원 밖의 시간도 담겼다.

가정에서, 지역사회에서 일상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곁에서 함께 버틴 가족이 쓴 글도 들어갔다.

책은 치료 시작부터 일상 회복과 도움 찾기까지의 흐름을 따라 네 개 장으로 엮였다. 첫 장 '마음을 이야기하다'에 공모전 수상작을 실었다. 당사자와 가족이 알아 두면 좋은 치료·회복 정보도 함께 넣었는데, 증상이 달라지는 것을 알아차리는 방법이나 처음 진료를 받으러 갈 때 준비할 것들, 학교와 관련된 내용도 들어 있다.

수기 공모전은 2024년과 2026년, 두 해에 걸쳐 글을 받았다. 상을 받기 전에 글쓴이들은 자기 병을 남에게 꺼내 보이기로 마음먹어야 했다. 병명을 밝히고 약을 먹던 날들을 적는 일은 편견이 남아 있는 곳에서 결코 가볍지 않다. 그렇게 쓴 글 스무 편이 모이면서, 도움을 청해도 된다는 말을 남이 대신 하지 않고 겪은 사람이 제 목소리로 직접 하게 됐다.

책에는 가족의 글도 함께 실렸다. 가까운 이가 처음 병을 알게 됐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막막한 가족도 증상 변화를 알아차리는 법과 첫 진료 준비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올해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글은 같은 해에 책으로 묶여 나왔다. 자기 이야기를 처음 꺼내려는 누군가가 이 책을 펼치면 첫 장 제목 '마음을 이야기하다'가 눈에 들어온다.

배진경 기자 · Breath.Social

관련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