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의 작은 군 네 곳이 교정시설을 저마다 데려가겠다고 나섰다. 18일 기준으로 경쟁에 뛰어든 곳은 영덕군과 영양군, 의성군, 청송군이다. 각 군이 유치 뜻을 밝히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오래도록 반기는 곳이 드물던 시설을 두고 이제는 군끼리 서로 손을 든다.
교정시설은 오랫동안 기피시설로 여겨졌다.
네 군이 그 꼬리표를 알면서도 나선 까닭은 시설에서 일할 사람들이다. 교정시설에는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있고, 직원에게는 가족이 있다. 각 군은 이들이 군내에 집을 얻어 정착하면 인구 감소를 막는 데 힘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사람 한 명, 한 가구가 아쉬운 군의 사정 때문에 기피시설을 보는 눈이 바뀌었다.
거론된 직원 규모는 250명이다. 어느 시설을 기준으로 잡은 인원인지, 가족까지 셈한 수치인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직원이 모두 가족과 함께 이사 온다고 장담할 사람도 없다. 근무지 가까이 집을 구할지, 멀리서 출퇴근할지는 집집마다 따로 정한다.
네 군이 교정시설 유치를 두고 벌이는 경쟁은 지방소멸 대응이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보여 준다. 교정시설 하나에 지역의 앞날을 맡기려는 모습에서 군들의 절박함이 읽히고, 그만큼 한계도 드러난다. 시설이 들어선 뒤 그 군에 머물러 사는 직원 가족이 실제로 늘어나야 군들이 기대한 효과가 나타난다.
영덕과 영양, 의성, 청송은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교정시설을 인구 대책으로 보고 유치에 나섰다.
배진경 기자 · Breath.Soci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