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에서 7월 31일 금요일부터 8월 2일 일요일까지 이호테우축제가 열린다. 사흘 동안 원담과 족대를 쓰는 제주 전통 어로를 눈으로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손으로 해보게 하는 체험이 축제의 중심에 놓인다.
물때를 따라가는 축제다.
원담은 바닷가에 현무암을 반달처럼 쌓아 만든 돌 그물이다. 밀물에 담 안으로 들어온 물고기가 물이 빠지면 갇힌다. 배도 큰 그물도 필요 없는 어로였다.
족대는 나무 자루 두 개 사이에 그물을 매단 어구다. 무릎 아래 얕은 물에서 바닥을 훑듯 밀어 올려 고기를 떠낸다. 축제 기간 방문객은 이 두 가지를 해변에서 직접 다뤄 볼 수 있다.
원담 어로는 한 사람의 솜씨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담을 쌓고 무너진 데를 다시 메우는 일은 마을이 함께 했고, 거둔 것도 나눠 가졌다. 바다를 마을 살림의 일부로 다뤄 온 오랜 습관이다. 콘크리트 방파제가 들어서고 유통이 바뀐 뒤 원담은 쓸모를 잃었고, 대부분 허물어진 채 남아 있다.
생계로 하던 노동이 사흘짜리 놀이로 옮겨 오면 원래의 고단함은 지워진다. 그럼에도 몸으로 한 번 겪은 감각은 설명문보다 오래 간다. 물 빠지기를 기다려 본 사람은 원담이 왜 그런 모양인지 안다.
이호테우해변은 제주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에 속한다. 해변 서쪽 방파제 끝에는 붉은 말과 흰 말 모양의 목마등대가 서 있다. 원담 체험은 물이 빠져야 성립하므로, 그날의 물때를 확인하고 나서는 편이 낫다.
축제는 8월 2일 일요일에 끝난다. 사흘이 지나도 돌담은 해변에 그대로 있고, 하루 두 번 물이 빠질 때마다 담 안쪽에 얕은 물이 고인다. 축제를 놓쳤다면 물 빠지는 시간에 맞춰 해변 서쪽 돌담을 찾아가면 된다.
행사 정보
일시: 2026년 7월 31일(금)~8월 2일(일)
장소: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