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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채권 5조7254억원, 재생에너지 사업엔 몇 %가 갔나?

곽동현·Veröffentlicht 2026-11-03 15:30 KST
신재생 배정은 40.8%, 나머지 59.2%는 LNG 발전소와 환경설비 몫
발전공기업 녹색채권 조달액의 40.8%가 신재생 사업에 배정됐다
발전공기업 녹색채권 조달액의 40.8%가 신재생 사업에 배정됐다 / ⓒ 브레스저널

발전공기업 6곳이 녹색채권을 발행해 끌어모은 돈은 5조7254억원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배정된 몫은 그 가운데 40.8%였다. 나머지 59.2%는 LNG 발전소 건설과 환경설비 개선 등으로 돌아갔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이 6개사로부터 제출받은 배정 내역을 2026년 국정감사 기간인 10월 19일 공개했다. 이로써 발전사 녹색채권의 쓰임새가 처음 비율로 드러났다. 6개사에는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등이 포함됐다.

녹색채권은 환경 개선 사업에 쓰겠다는 약속을 걸고 찍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그 약속을 믿고 돈을 댄다. 발전 6사의 경우 신재생 사업 몫은 조달액 5조7254억원의 절반에 못 미쳤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돈의 일부가 LNG 발전소 건설로 배정되면서, 어떤 사업까지 녹색으로 인정할지를 두고 국감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LNG는 화석연료다.

59.2% 가운데 LNG 발전소와 환경설비에 각각 얼마가 들어갔는지는 이번 공개분에 나와 있지 않다. 공개된 비율이 실제 집행 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19일 국감장에서 의원 측은 발전사들에 재생에너지 투자 비율을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정부를 향한 요구는 녹색금융 성적을 매기는 잣대를 바꾸라는 것이었다. 채권을 얼마나 찍었느냐 대신 새로 들어선 발전설비가 몇 기인지, 온실가스 배출이 몇 톤 줄었는지로 점수를 매기라는 주문이다.

평가 잣대가 바뀌면 발전 6사의 녹색채권 성과는 줄어든 온실가스 톤수로 평가받게 된다.

곽동현 기자 · Breath.E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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