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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두를 든 손들, 봉화 내성천의 남은 엿새

편집부·입력 2026. 07. 27. 오전 10:25:00
은어 반두잡이와 물가 판소리가 8월 2일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봉화 내성천의 얕은 여울이 여름 한때 축제장이 된다
봉화 내성천의 얕은 여울이 여름 한때 축제장이 된다 / ⓒ 브레스저널

반두를 들고 물에 들어가는 축제가 8월 2일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경북 봉화군 내성천 일원에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다. 오늘부터 세면 엿새가 남았다.

중심 종목은 은어 반두잡이다. 반두는 자루 두 개 사이에 그물을 맨 손그물로, 두 손으로 벌려 여울 바닥을 훑어 올린다. 은어는 은빛에 가까운 몸을 지녀 그물이 물 밖으로 올라오는 순간 눈에 걸린다. 물속에 선 참가자 가운데는 국외에서 온 사람도 섞인다.

물가에는 판소리 무대가 오른다.

판소리는 확성기를 거치더라도 목 하나와 북 하나로 버티는 예술이다. 강가라는 무대는 그 소리에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

은어는 바다와 강을 오가며 자라는 물고기다. 물길이 끊기면 돌아오는 길도 끊긴다. 봉화가 해마다 여름에 이 물고기를 앞세워 행사를 여는 까닭은 내성천이 그 왕복을 견디는 하천이기 때문이다.

반두를 벌려 여울 바닥을 훑는 은어잡이
반두를 벌려 여울 바닥을 훑는 은어잡이 / ⓒ 브레스저널

사람을 강 안으로 들이는 행사는 강을 그대로 두자는 요구와 부딪힌다. 하천 축제는 해마다 그 사이를 다시 조율하며 열리고, 봉화의 여름 엿새도 그 조율의 결과다.

지역 하천에서 시작한 행사가 여름 국제 축제로 불리게 된 배경에는 반두를 쥔 손의 국적이 늘어난 사정이 있다. 물속 체험은 통역이 덜 필요한 종목이라 언어가 다른 참가자에게 문턱이 낮다.

가려는 사람에게 남은 날은 엿새다. 축제는 8월 2일 일요일에 닫힌다. 반두를 쥐어볼 생각이라면 그 전에 봉화에 닿아야 한다.

행사 정보
일시: 8월 2일(일)까지
장소: 경북 봉화군 내성천 일원

편집부 · Breath.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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