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장흥 물축제가 7월 25일 토요일 탐진강과 편백숲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까지 열엿새가 남았다. 올해 축제가 내건 말은 치유다. 강물과 숲을 한 해 여름의 주제로 삼아 사람들을 물가로 부른다.
탐진강은 장흥 읍내를 가로질러 흐른다. 여름 강물은 대체로 발목과 무릎 사이를 오간다. 강 색은 흐린 초록에 가깝다.
또 하나의 무대는 편백숲이다.
편백 줄기 껍질은 붉은 갈색으로 세로줄이 갈라져 있다. 물에서 몸을 식히고 숲에서 숨을 고르는 하루가 축제가 짜놓은 동선이다.
치유라는 말은 여름 지역축제에서 흔하게 쓰인다. 장흥의 경우 그 말이 실제 지형에 붙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상류에서 흘러온 물과 읍내를 감싼 숲이 걸어서 오갈 만한 거리에 놓여 있고,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그 강에서 더위를 넘겼다. 축제는 생활의 습관을 여름 한철의 행사로 바꿔놓은 셈에 가깝다.

사람이 몰리면 강에 부담이 쌓인다. 하상의 돌 틈에 사는 것들과 물 흐름은 한 해 며칠의 북적임에도 흔들린다. 여름마다 강을 여는 축제는 강을 지키는 일과 함께 굴러가야 한다. 놀이터로 쓰되 뒷정리와 복원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갈 계획이라면 물에 들어갈 옷과 젖어도 되는 신발을 챙기는 편이 낫다. 자갈 바닥은 미끄럽고, 한낮 강변에는 그늘이 넉넉하지 않다.
장흥 물축제는 탐진강과 편백숲 일대에서 열린다. 물놀이와 숲길 걷기가 축제 동선의 축이다.
행사 정보
일시: 2026년 7월 25일(토) 개막
장소: 전남 장흥 탐진강·편백숲 일대
편집부 · Breath.Cult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