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옥천군이 오는 17일 금요일과 18일 토요일 이틀 동안 향수옥천 옥수수감자 축제를 연다. 한여름 밭에서 막 거둔 옥수수와 감자를 놓고, 수확 체험과 지역 농가 직거래를 축의 두 축으로 삼았다.
7월 중순은 이 두 작물이 나란히 제 때를 맞는 짧은 구간이다. 감자는 장맛비가 길어지면 밭에서 물러지고, 옥수수는 알이 여문 뒤 며칠만 지나도 단맛이 전분 쪽으로 기운다. 축제 날짜가 이 무렵에 붙은 데는 그런 사정이 있다.
방문객이 직접 밭에 들어가 옥수수와 감자를 거두는 수확 체험이 준비된다.
감자를 캐 본 사람은 안다. 호미가 흙을 헤칠 때 나는 서걱거리는 소리, 손끝에 걸리는 둥근 감촉, 캐낸 알에 묻어 나오는 축축하고 비린 흙냄새. 옥수수는 또 다르다. 껍질을 벗기면 연한 초록 잎이 몇 겹 벗겨지고 그 아래 노란 알이 줄 맞춰 박혀 있으며, 손에는 명주실 같은 수염이 엉겨 붙는다.
농가 직거래 판매도 함께 열린다. 유통 단계를 줄여 밭에서 나온 것을 곧바로 파는 방식이라, 거둔 사람과 사 가는 사람이 값과 품질을 마주 보고 정하게 된다.
제철 농산물을 앞세운 지역 축제는 대개 두 갈래 사이에서 흔들린다. 농가 살림에 보탬이 되려면 사람이 많이 와야 하고, 사람이 많아지면 밭은 눌린다. 체험용으로 따로 떼어 둔 이랑과 실제 출하하는 이랑이 갈라지면 축제는 농사에서 멀어진다. 옥천군은 수확과 직거래를 나란히 놓았다.
옥천은 오래 밭작물의 고장이었다. 금강 상류의 물과 산자락 사이 비탈밭이 만든 지형에서 논보다 밭이 살림을 떠받쳤고, 여름 옥수수와 감자는 그 살림의 한복판에 있었다.
세부 프로그램과 참가 방법은 옥천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흙에서 갓 캔 감자는 껍질이 얇아 손톱으로도 벗겨지고, 그 상태는 하루가 지나면 사라진다. 행사는 이틀간 열리며, 감자와 옥수수를 캐고 딸 수 있는 철도 이달을 넘기지 않는다. 밭에 서 볼 마음이 있다면 이번 주말이 그 시간이다.
행사 정보
일시: 2026년 7월 17일(금)~18일(토)
장소: 충북 옥천군
주최: 옥천군
주요 프로그램: 밭작물 수확 체험, 지역 농가 직거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