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단오제가 6월 15일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문을 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이 마을 축제는 천 년 가까운 시간을 건너온 제의를 여전히 여름 초입의 강변에서 치른다.
축제의 한쪽에는 제의가 있다. 제의는 정해진 절차를 따라 느리게 진행된다. 서두르지 않는 시간이 이 축제의 중심을 잡아준다.
다른 한쪽에는 물총싸움이 있다. 플라스틱 통에 강물을 채워 서로에게 겨누는 이 놀이는 제의와 같은 날 같은 하천변에서 벌어진다. 제의와 물놀이가 한자리에 놓이면서 축제는 여러 세대를 같은 물가로 불러 모은다.
오래된 축제는 보존과 활용 사이에서 늘 흔들린다. 원형을 그대로 지키려는 요구와 더 많은 사람을 불러들이려는 요구가 매년 같은 강변에서 부딪힌다. 무대가 커질수록 제의의 엄정함은 옅어지기 쉽고, 제의만 남으면 젊은 세대는 발길을 돌린다.

강릉단오제는 보존과 활용의 요구를 함께 안고 이어져 왔다. 마을이 한 해의 평안을 비는 절차와 아이들이 물에 젖어 뛰어다니는 시간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붙어 있다. 그래서 이 축제는 기록으로만 남지 않고 매년 실제로 열린다.
행사장은 남대천 일원이다. 강변이라 그늘이 넉넉하지 않고 물가 바닥이 고르지 않으니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 낫다. 물놀이가 벌어지는 쪽으로 걸어간다면 젖을 각오를 하고 가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개막은 6월 15일이다. 제의와 물놀이는 같은 날 남대천 둔치에서 함께 진행된다.
행사 정보
일시: 2026년 6월 15일 개막
장소: 강릉 남대천 일원
편집부 · Breath.Cult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