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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에 청년 479명, 두 결핍을 맞대다

인터뷰·입력 2026. 04. 27. 오전 8:25:00
돌봄 현장 인력난과 청년 구직난 사이에 놓인 인턴 사업
청년인턴 479명이 다섯 유형의 복지시설로 간다
청년인턴 479명이 다섯 유형의 복지시설로 간다 / ⓒ 브레스저널

보건복지부가 '사회복지시설 돌봄 보조 인력지원사업' 참여자로 청년인턴 479명을 선발해 전국 주요 복지시설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돌봄 수요가 높은 다섯 유형의 시설이 대상이다. 재원은 2026년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됐다.

배치 인원은 시설 유형에 따라 크게 갈린다. 아동 야간연장 돌봄시설이 343명으로 전체의 일곱 할을 넘고, 정신요양시설 59명,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 40명이 뒤를 잇는다.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에 20명, 자립지원전담기관에 17명이 간다.

참여 대상은 19세부터 34세까지다. 지역과 시설 유형 등 조건에 따라 39세 또는 45세까지 문이 열린다. 급여는 세전 월 215만원 수준이고, 근무 기간은 채용일부터 2026년 12월까지다.

맡는 일은 행정 업무 전반이다. 시설 안 회의체 운영 준비, 서류 작성, 수당 정산, 정부 예산 회계처리 보조가 여기 들어간다.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는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의 비대면 직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아동 야간연장 돌봄시설로 가는 343명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밤 10시나 자정에 아이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는지 확인하는 돌봄 보조 역할까지 맡는다. 서류를 넘기는 손과 아이의 손을 잡는 손이 같은 사람의 것이 된다는 뜻이다.

돌봄 현장의 사람 부족은 오래된 이야기다. 밤을 지키는 인력이 모자라 한 사람이 두 사람 몫을 감당해 온 시설이 적지 않다. 그 결핍과 청년의 구직난을 한 곳에서 맞대어 보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설계다.

그릇의 크기를 놓고는 짚어볼 것이 남는다. 채용일이 언제로 잡히느냐에 따라 실제 근무 개월 수가 달라지는데, 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돌봄은 얼굴을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아이가 이름을 부르기 시작할 무렵 계약이 끝날 수도 있다.

이 경험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는 하나 마련돼 있다. 현장 실무 경험은 이후 사회복지시설 채용 때 경력으로 인정된다. 계약이 끝나도 이력서에 한 줄이 남고, 그 한 줄이 다음 문을 여는 데 쓰인다.

시설 유형별 신청 방법과 모집 일정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한국정신요양시설협회 홈페이지, 아동권리보장원 '자립정보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을 생각한다면 자신이 가려는 시설 유형이 어느 창구에 걸려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올 12월, 479명이 지나간 복도에 무엇이 남는지는 그때 가서 세어볼 수 있다.

인터뷰 기자 · Breath.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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