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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값 30% 뛰고, 신차는 경차로

곽동현·입력 2026. 07. 14. 오후 5:41:00
친환경 중고차 2519만원 vs 내연기관 984만원, 갈라진 두 시장
유지비 부담이 차종 선택을 바꾸고 있다
유지비 부담이 차종 선택을 바꾸고 있다 / ⓒ 브레스저널

2026년 상반기 중고차 한 대의 평균 거래가격이 1066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822만원과 견주면 244만원, 약 30% 오른 값이다. 같은 기간 매물 등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당근중고차가 자사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로, 국내 중고차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통계는 아니다.

상반기 내연기관차 평균 거래가는 984만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수소차를 묶은 친환경차는 2519만원이었다. 두 배 반 차이다. 거래량 증가율에서도 전기차가 111%, 하이브리드가 132%로 디젤 51%와 가솔린 58%를 앞섰다. 비싼 차가 더 많이 팔리면 평균은 자연히 올라간다.

평균가 상승분에서 차종 구성 변화가 차지하는 몫과 동일 모델 가격 인상이 차지하는 몫은 공개된 수치만으로 갈라내기 어렵다.

상반기 하이브리드 매물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5월에는 BMW i3 조회수가 3251%, 6월에는 현대 디 올뉴싼타페 하이브리드가 2659% 뛰었다. 찜 수 증가율은 캐스퍼 EV 180%, 테슬라 모델 Y 53%, 아이오닉5 31% 순이었다. 이들 조회·찜 지표는 비교 기준 시점이 전년 동월인지 직전 달인지 명시되지 않아 폭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조심스럽다.

상반기 거래량 1위는 현대 포터II, 2위는 쉐보레 스파크로 전년 순위 그대로였다. 기아 올뉴모닝과 뉴모닝, 현대 그랜저HG가 뒤를 이었다. 벤츠 E클래스가 128% 늘며 33위에서 18위로, 기아 카니발 KA4가 101% 늘며 19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중고차는 친환경으로, 신차는 저가 세그먼트로 갈렸다
중고차는 친환경으로, 신차는 저가 세그먼트로 갈렸다 / ⓒ 브레스저널

상반기 국내 경차 판매량은 4만46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같은 자료 안에서도 이 증가율을 10%로 적어둔 곳이 있어, 한 자릿수 후반인지 두 자릿수 초반인지는 원 집계기관 수치를 봐야 확정된다. 기아 모닝은 1만1995대로 82.1% 급증했다. 레이는 2만4380대로 기아 승용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는데, 전년보다는 소폭 줄었다.

레이 출고까지 6~10개월, 캐스퍼는 계약 후 인도까지 2년가량 걸린다. 후자는 업계 전언이어서 확인된 공식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BYD 돌핀은 6월 한 달 2828대가 팔려 수입차 모델별 판매 2위에 올랐다. BYD 전체로는 6월 4652대, 수입 브랜드 4위다. 상반기 누적은 1만1675대로 1년 전의 열 배 수준이다.

기름값 부담을 덜려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유리하지만 새 차 가격은 감당이 어렵고, 그래서 한쪽은 중고 친환경차로, 다른 한쪽은 경차와 저가 수입 전기차로 갈라진다.

하반기 흐름은 유가와 할부금리, 전기차 보조금 집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차 출고 대기가 짧아지면 신차 쪽 증가폭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 다음 확인 지점은 상반기 등록 통계와 3분기 판매 실적이다. 지금 나온 수치는 단일 플랫폼과 월별 실적을 이어 붙인 것이므로, 소비 이동의 크기를 재려면 전체 이전등록 자료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곽동현 기자 · Breath.E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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