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026년 10월 6일 화요일 막을 올려 10월 15일 목요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주요 상영관은 부산 영화의전당이다. 개막까지는 아홉 달이 남았고, 그사이 관객이 붙잡아 둘 날짜가 하나 더 있다.
집행위원회는 2026년 9월 1일 초청작 전체 라인업을 공개한다. 어떤 영화가 어느 관에 걸리는지, 며칠을 비워야 하는지는 그날 이후에 정해진다. 그전까지 관객이 할 수 있는 준비는 열흘이라는 기간과 영화의전당이라는 장소를 달력에 옮겨 적어 두는 정도다.
영화의전당은 회색 콘크리트와 강철로 지어졌다. 넓게 뻗은 지붕 아래로 바람이 지나가면 금속이 낮게 울리고, 비 온 뒤에는 젖은 콘크리트와 쇠 냄새가 함께 남는다. 야외 객석의 플라스틱 등받이는 해가 지고 나면 금세 차가워진다.
영화제는 도시가 스스로를 소개하는 통로로도 쓰인다. 상영 열흘이 상권과 숙박, 교통까지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그 쓰임이 커질수록 영화 자체를 지키는 일은 뒤로 밀리기 쉽다.
관객을 많이 부르는 기획과 관객이 적은 영화를 끝까지 거는 선택은 같은 예산 안에서 서로 다툰다. 축제를 산업으로 계산하는 시선과 상영을 문화로 남기려는 시선이 매년 같은 기간에 겹친다. 이 긴장은 해결되지 않은 채 열흘마다 다시 조정된다.
요금과 예매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일정을 짜려는 관객이라면 9월 1일 공개되는 목록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낫다. 열흘 가운데 어느 사흘을 고를지는 그때 정해도 늦지 않다.
10월의 부산은 낮이 길고 저녁 공기가 선선하다. 상영이 없는 날에도 그 건물 아래를 한 번 걸어보길 권한다. 지붕 아래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열흘 동안 이곳에 모일 사람들의 규모가 몸으로 가늠된다.
행사 정보
일시: 2026년 10월 6일(화)~10월 15일(목), 10일간
장소: 부산 영화의전당(주요 상영관)
초청작 라인업 공개: 2026년 9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