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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를 다룰 규칙을 갖춘 기업은 몇 곳일까?

곽동현·Published 2026-10-31 15:30 KST
열 곳 중 일곱 곳이 들이겠다는데, 관리체계를 세운 곳은 다섯 곳 중 한 곳뿐이다
AI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일을 처리한다
AI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일을 처리한다 / ⓒ 브레스저널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이 1년 안에 AI 에이전트를 들이겠다고 답했다. 에이전트를 다룰 관리체계를 갖춘 곳은 21%에 머문다. 틈이 넓다. 조사 기관과 시점, 표본이 밝혀지지 않아 이 비율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들이려는 의욕을 규칙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신호로 읽기에는 충분하다.

71%의 기업이 들이려는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정해 준 목표를 받아 여러 프로그램을 스스로 오가며 일을 끝내는 소프트웨어다. 메일을 읽고 회의를 잡고 비용 처리까지 넘어가려면 그만큼 많은 계정의 열쇠를 쥐어야 한다. 몇 개를 맡길지, 누가 맡겼는지 기록할지, 일이 틀어졌을 때 누가 물어낼지를 정해 두지 않으면 편리했던 기능이 고스란히 위험으로 바뀐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국내에서 이 빈틈을 건드리는 글이 잇따라 나왔다.

AI 비서가 불러올 보안 위협과 권한 부여 문제를 짚은 기사가 나왔다. 보안에서 흔히 말하는 '최소 권한'은 일을 마치는 데 꼭 필요한 만큼만 접근을 허락하는 원칙이다. 같은 날 공개된 '2026 키 및 인증서 관리 솔루션 리포트'는 에이전트 확산에 맞춘 신뢰 인증 인프라를 주제로 잡았다.

에이전트를 들이려면 권한, 인증, 책임을 함께 정해야 한다
에이전트를 들이려면 권한, 인증, 책임을 함께 정해야 한다 / ⓒ 브레스저널

인증서는 접속한 상대가 정말 그 기계가 맞는지 확인해 주는 디지털 신분증 구실을 한다. AI가 통제를 벗어났을 때 법적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지 다룬 글도 이날 함께 나왔다.

바다 건너에서도 비슷한 경고가 나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규제받지 않은 AI가 사이버공격에 쓰일 위험을 경고하며 당장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는 보도가 18일 나왔다. 기술을 만든 쪽에서 나온 말이다.

열쇠를 줄이자는 쪽, 신분증부터 발급하자는 쪽, 사고가 난 뒤 책임을 따지자는 쪽이 있다. 21%라는 비율대로라면 다섯 곳 중 네 곳은 에이전트를 들여놓은 다음에야 이런 장치를 덧대야 한다. 규칙 없이 굴러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직원 계정 하나에 매달린 위험도 커지기 마련이다.

회사가 에이전트 도입을 알려 오면 담당 부서에 확인할 것은 이 프로그램이 직원 계정으로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가다.

곽동현 기자 · Breath.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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