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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뗏목문화·남평 토방짓기 놀이, 향토문화유산이 되다

입력 2025. 11. 19. 오후 4:35:00

정선군이 뗏목문화와 토방짓기 놀이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정선 뗏목시연 / 정선군 제공
정선 뗏목시연 / 정선군 제공

강원도 정선군이 11월 19일 정선 뗏목문화와 남평 토방짓기 놀이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정선아우라지뗏목전승보전회와 남평민속놀이전승보존회도 각각 보유단체로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은 정선군 향토문화유산보호조례에 따라 이루어졌다. 1960년대 중단됐던 문화가 주민 주도로 복원돼 30년 넘게 이어지면서, 조례에 따른 체계적 보호 대상으로 인정된 것이다.

정선 뗏목문화는 한강 수운의 역사를 담고 있다. 정선 주민들은 산에서 벌목한 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한강을 따라 서울까지 운반했다. 1960년대까지 이어지던 이 방식은 현대화로 사라졌다가 1992년 정선아리랑제에서 재연됐고, 1993년부터는 아우라지 뗏목축제를 통해 매년 시연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33회 축제가 열렸다.

정선아우라지뗏목전승보전회는 뗏목 제작 기술, 운항 방식, 관련 의례를 33년간 기록하고 전승해왔다. 축제 기간 동안 뗏목 탑승 체험, 제례 시연, 정선아리랑 공연이 진행된다.

남평 토방짓기 놀이는 통나무와 흙으로 집을 짓는 과정을 놀이로 재구성한 민속예술이다. 집터 잡기부터 굴뚝 달기까지 전 과정에서 정선아라리, 목도소리, 터다지기 소리, 남평 농악이 함께 울린다. 남평민속놀이전승보존회는 1970년대부터 정선아리랑제에서 매년 이 놀이를 선보여 왔다.

제1회 정선아리랑제부터 시연된 이 놀이는 남평리 주민들의 상부상조 방식과 전통 건축 기술을 담고 있다. 놀이 형태로 전승되면서 교육적 기능도 수행한다. 올해 9월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제에 출전했다.

김재성 정선군 문화체육과장은 "향토문화유산 지정으로 지역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계승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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