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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던지는 질문

입력 2025. 9. 18. 오후 7:14:32 | 수정 2025. 10. 28. 오후 6:46:17

고통 속 의미, 태도의 자유를 말하다

빅터프랭클 일러스트
빅터프랭클 일러스트

인물 소개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1905~1997).
절망의 아우슈비츠에서 삶의 의미를 찾은 정신과 의사.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 존엄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강제수용소는 인간성을 말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고,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프랭클은 그 속에서 '태도의 자유'를 발견합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 깨달음은 《죽음의 수용소에서(Man’s Search for Meaning)》라는 불멸의 명저로 탄생했습니다.

Q1. 극한의 고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셨다고요. 어떻게 가능했나요?

수용소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갑니다. 자유, 희망, 심지어 인간성까지. 하지만 결코 빼앗을 수 없는 단 하나, 어떤 태도로 고통에 맞설지 결정하는 자유는 남아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왜 살아야 하는가?"를 묻지만, 저는 "삶이 지금,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되물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삶은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고, 저는 그 목소리에 귀 기울였을 뿐입니다.

Q2. 선생님께 치유란 무엇인가요?


치유는 고통을 없애는 마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시선이 바뀌는 순간, 고통은 삶의 깊이를 더하는 의미 있는 경험으로 승화됩니다.

가장 숭고한 장면은 굶주린 수감자들이 빵 한 조각을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생명과 같은 빵을 나누는 행위는, 인간성의 마지막 불꽃과 같았습니다. 타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존 기회를 포기하는 숭고한 이타심. 그 순간, 저는 인간이 사랑과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임을 확신했습니다.

Q3. 현대인은 공허와 번아웃에 시달립니다. 어떻게 의미를 찾아야 할까요?

세 가지 '의미를 찾는 길'을 제시합니다.

첫째, 창조의 길. 세상을 향해 무언가를 만들고 기여하는 행위는 의미를 탄생시킵니다. 글쓰기, 예술 활동은 물론, 작은 봉사나 성실한 업무 수행도 훌륭한 창조입니다.

둘째, 경험의 길.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아름다운 자연 감상, 예술 작품과의 교감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숲 속의 바람, 사랑하는 이의 미소… 이 모든 경험은 삶의 가치와 연결됩니다.

셋째, 태도의 길.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맞서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수용소에서 '존엄을 지킨 사람들'은 마지막 자유, '태도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빅터 프랭클 / Prof. Dr. Franz Vesely, CC BY-SA 3.0 DE (via Wikimedia Commons)
빅터 프랭클 / Prof. Dr. Franz Vesely, CC BY-SA 3.0 DE (via Wikimedia Commons)

Q4. 독자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삶의 의미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당신 앞에 놓여 있습니다.

삶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우리는 매일의 선택으로 답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은 어떤 답을 요구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하십시오. 그 질문에 대한 당신의 태도가 곧 삶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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